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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쭈욱 잘 버티면 코 한번 안 쑤시고
슈퍼 면역자로서(ㅋ) 코로나 종식을
맞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왠걸.
인생은 역시 어찌 굴러갈지 알 수가 없균!

갑작스럽게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직장이 코로나 고위험군에 속하는 직종이다 보니
입사 전에 PCR검사 음성 결과가 필요하대서
급하게 검사를 받게 되었다.

입사 전이라 재직증명서가 없는 관계로
입사예정확인서를 뽑아 주셨는데
지자체마다 기준이 다르다는 말 때문에
불안해져서 우선 검사하러 가기 전에
내가 무료 검사 대상이 맞는지,
저 서류만 있으면 되는 것인지
보건소에 문의를 해보기로 했다.

선별진료소 전화번호를 검색하고
9시 땡 하자마자 전화를 걸었는데
계~속 통화 중이라는 연결음만 나오고...
진짜 15분 동안 계속 전화했는데 연결이 안 됨 ㅠ
영원히 연결이 안 될 것 같았는데
20분쯤 지나고 드디어 들린 사람 목소리~
어찌나 반갑던지 ㅋ
이것저것 물어 본 결과 다행히
무료 검사 대상자가 맞았고
입사예정확인서랑 신분증만 있음 오키.
오전에는 한시간 반만 운영한다길래
후다닥 준비하고 보건소로 갔다.

평소에 보건소 갈 일이 없어서
검색해서 찾아갔는데
생각보다 크고 멀어서 놀라고
선별진료소에 다행히 사람이 없어서 안심함.

방어복 입은 분들 보니까
갑자기 긴장되기 시작했다.
사실 코 깊숙히 뇌까지 들어온다는 후기들에
두렵기 보다는 호기심이 더 컸다.
대체 어떤 느낌인지 ㅋ
내가 찔러야 했다면 그게 더 무서웠을 듯.

선별진료소에 입성하자마자
친절함과 스피디함으로 막 이끌려 다녀서
정신차려 보니 이미 끝나있었음 ㅋ
진짜 얼떨떨한 기분이었다 ㅋ

입사예정확인서도 자세히 확인을 안 하시고
신분증이랑 미리 집에서 하고 간
전자 문진표만 확인하신 듯.
그리고 바로 의자로 안내하셔서  ㅋ
뭐 무섭다든가 하는 생각을 할 여지를
아예 안 주심 ㅋ
그리고 다들 너무 친절하셔서 감탄하다 보면
다 끝나있음 ㅋ ㅋ

대망의 코 쑤심 감상은 그냥 약간 맵다 정도?
수영장에서 코에 물 들어갔을 때
코 안쪽이 맵고 따가운 그 느낌이랑 비슷한데
아주 경미한 수준이라 매우 만족쓰!
역시 베테랑 선생님들이라 전혀 불편함 없이
순식간에 끝내 주셔서 감사했다.
한 바퀴 휘리릭 깊게 들어왔다 나간 느낌.
생리적인 현상으로 눈에 눈물은 좀 맺혔지만 ㅋ
전혀 두려운 레벨은 아니니까 걱정은 노노!

다음날 9시 좀 넘어서 결과가 문자로 왔고
당연히 음성이었다.
암튼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날이 더워져서 방어복 입은 분들이
너무 고생하실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과
직접 체험하니까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어서 빨리 종식됐으면 좋겠다 진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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